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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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마을을 위해 애쓰는 모두에게 감사하며 상세보기 - 제목,내용,파일,공개여부,작성자 정보 제공
제목 살고 싶은 마을을 위해 애쓰는 모두에게 감사하며
특정 누군가를 칭찬한다기보다….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자 애쓰는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애쓰는 구, 민간단체, 마을에 관심 많은 구민들을 칭찬합니다.

제 기억에 21년 초부터 각 동네에 있는 놀이터의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방치되고, 노후된 공원과 놀이터들이 하나씩 새단장에 들어갔죠. 오랜 기간 공사가 진행됐고, 원래 완공일보다 몇개월이 더 지체된 곳도 많았습니다. 너무 더운 날/너무 추운 날/비오는 날 등 위험요소가 있는 날엔 작업이 중지되었고, 공사를 마치고도 안전점검을 하느라 바리케이트를 한참 쳐 둔 곳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그걸 부수고 들어가서 놀고, 관리하는 사람이 와서 다시 치고. 무한반복이었죠. (그 과정을 바라보는 것도 참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얼마나 놀고 싶었을 것이며, 관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꿋꿋하게 다시 바리케이트를 쳐준 관리하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예전의 저였다면, “왜 기간을 지키지 않냐”며 욕을 한바가지 하고, “구에서 하는 일이 그렇지 뭐!” 하고 불만을 가졌을 테지만…. 작년엔 ‘안내문’(완공 기간이 늦어져 죄송하다며 양해를 부탁하는 내용)을 읽고 그저 좋은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완공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공사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일했으면….’ 하고, ‘안전점검에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내 아이가 더 안전한 환경에서 놀았으면….’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죠….
아무튼, 금천구의 대대적인 놀이터 공사 덕분에 저는 엄청난 덕을 보고 있어요. 걸어서 1~2분 거리에 물놀이터가 생겼거든요. 그전에는 독산역까지 가야만 물놀이장이 있어서, 그 당시 겨우 4살인 아이를 안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곤 했어요. 씻길데가 마땅치 않아 대충 물기를 닦아 택시를 타고 집에 오면 진이 다 빠지곤 했어요.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물놀이장이 있는게 어디냐, 하며 여름이면 매주말마다 갔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지되었을 땐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1~2분 거리의 물놀이터라니. 그냥 편하게 나왔다가, 필요한게 있으면 집으로 왔다갔다 합니다. 수영장이 바로 앞에 있는 펜션과 다름 없어요. 게다가 관리해주시는 분까지 있더군요. 심지어 아이들이 관리하시는 분께 놀아달라 보채도 웃으시며 잘 대해 주시더라구요. (아주 젊어보여 공익근무요원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더운날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가만히 앉아서 물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바라보다가, 살기 좋은 마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고향이라는 개념이 거의 다 사라졌죠. 수도권은 집값은 너무 비싸지만 일자리가 많아 그 때문에 젊은이들은 도시에 터전을 잡고 수시로 이사를 다닙니다. 집에 오면 잠만 자고 나가기 바쁘니 마을에 뭐가 있는지 관심을 갖기가 어려워요. 저 또한 젊을때는 관심이 없었어요. 지금도 마을에서 이뤄지는 많은 것들을 잘 모릅니다.
최근 우리 마을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기란 너무너무 어렵고 고독하고 서러운 일이기 때문에, 친정과 시댁의 도움을 받고자 금천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보여요. 저도 그렇고, 제 동생과 친구들도 그런 이유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곤 하더군요.(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금천구에 살았던 사람이예요.) 물론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싼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죠?^^….
제가 어렸을 때보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위한 움직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청에서 열리는 행사, 프로그램, 마을을 정비하는 공사들을 보면 그렇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을 위해 구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마을을 정비하는 것은 것은 그 마을에 사는 부모로써 참 행복한 일이예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노력에 비해 노인을 위한 활동은 눈에 잘 안띄더라구요. 노인 인구가 많아서 자녀들이 많이 찾아오는 동네인 만큼, 노인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기 좋은 마을, 살고 싶은 마을이란…. 생애의 어떤 시기를 지나는 사람이라도 품어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고,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많은 곳과, 전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곳은 차이가 클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라도 편안하고, 즐겁고,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구, 민간, 구민.)애쓰는 마을.
그런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칭찬하고 싶어 줄줄이. 긴 글을 올려봅니다.

제 어린시절을 보낸 그 놀이터에서 제 아이가 신명나게 노는 걸 보며, 금천구가 그런 마을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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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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